시사상식

중국의 ‘전승절’이 뭔데? 난리야?!

thatis 2025. 8. 29. 23:21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에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에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승절은 이미 러시아의 푸틴, 북한의 김정은의 참석이 발표된 만큼 국제 외교적으로 주요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럼 중국의 전승절이 무엇인지, 이번 전승절에 어떤 국가들이 참석을 하는지, 국제 정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전승절은 어떤 날인가

중국의 전승절은 매년 9월 3일, 정식 명칭으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기념일”입니다.
2014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9월 3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면서
국가 기념행사로 격상됐습니다.

이 날짜는 1945년 9월 2일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 직후,
중국이 대일전 승리를 공식 선포하고 9월 3일을 전국적 축하의 날로 삼았던 관행을 반영한 것입니다.

중국은 전승절에 맞춰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기념대회와 열병식(퍼레이드), 정오 리셉션, 저녁 공연을 포함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합니다.
2025년에도 오전 기념식·열병식, 정오 연설 및 리셉션, 저녁 인민대회당 공연이 공식 일정으로 예고됐습니다.


2025년 전승절: 누가 참석하나

중국 외교부(신화통신 공지)에 따르면,
올해 전승절(9월 3일)에는 26개국의 국가원수·정부수반이 베이징 행사에 참석합니다.
공개된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러시아(푸틴 대통령)
  • 북한(김정은 국무위원장)
  • 캄보디아(시하모니 국왕),
  • 베트남(국가주석),
  • 라오스(당 총서기·국가주석)
  • 인도네시아(대통령),
  • 말레이시아(총리),
  • 몽골(대통령)
  • 파키스탄(총리),
  • 네팔(총리),
  • 몰디브(대통령)
  •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각국 정상)
  • 벨라루스(대통령),
  • 아제르바이잔(대통령),
  • 아르메니아(총리),
  • 이란(대통령)
  • 콩고(브라자빌)(대통령),
  • 짐바브웨(대통령)
  • 세르비아(대통령),
  • 슬로바키아(총리),
  • 쿠바(국가주석),
  • 미얀마(대통령 대행)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포함된 명단으로,
서방 주요국 정상의 참석은 제한적이고,
러시아·북한 등 대중(對中) 우호국과 중앙아·동남아 국가가 다수를 차지합니다.

또한 국제·한국 언론은 시진핑–푸틴–김정은의 동시 참석 가능성을 집중 조명하며,
서방 정상 다수의 불참 기류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참석·입장 정리

한국 정부는 올해 전승절을 “중국의 내부 기념행사”로 규정하며,
정부 대표단은 파견하지 않고 국회의장(우원식)이 공식 초청에 따라 참석하는 방향으로 정리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가
G20·APEC처럼 현안을 논의하는 다자외교 무대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남북 조우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참고로 2015년 전승절 70주년에는
한국 대통령(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천안문 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한 바 있어,
한국의 참석 수위는 정권·정세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적(케이스 바이 케이스) 대응임을 보여줍니다.


왜 참석 여부가 외교적으로 중요한가

전승절은 역사기념+군사 퍼레이드+정상급 의전이 결합된 이벤트입니다.
참석 혹은 불참은 다음과 같은 외교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1. 전략적 정렬(Alignment) 신호
  • 중‧러‧북 동시 참석은 3국의 전략적 결속을 과시하고, 대서방 구도에서 상호 지지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대북제재·인도‧태평양 안보 구도 등과 맞물려 ‘반(反)서방 연대’ 내러티브를 강화합니다.
  1. 지역 외교의 ‘헤징(Hedging)’
  • 동남아·중앙아 다수 정상의 참여는 미국·중국 사이에서 경제·안보 이해를 분산(헤징)하려는 현실주의적 선택으로 읽힙니다. 공개 명단에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아세안 핵심국과 중앙아 국가군이 포함돼 있습니다.
  1. 서방의 ‘거리두기’
  • 서방 정상의 참여는 제한적이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중국과의 전략경쟁을 의식한 정치적 거리두기로 해석됩니다. 이런 불균형은 ‘가치 연대 vs. 실용 외교’라는 세계 각국의 상반된 우선순위를 드러냅니다.
  1. 한국의 선택: 동맹·경제·안보 균형
  • 한국은 동맹(한미)과 대중 경제관계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올해 국회의장급 참석대중 채널을 유지하되, 정부·행정부 차원의 ‘정치적 메시지’는 최소화하는 절충적 신호입니다. 과거(2015년)에는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번에는 의전 수위를 낮춘 점이 대비됩니다.

전승절 핵심 포인트(요약)

  • 역사·정체성: 전승절은 중국의 항일 승리반파시즘 전쟁 기여를 치켜세우는 국가 서사의 핵심 장치입니다.
    (공식 기념일 지정: 2014년)
  • 군사·안보: 열병식은 PLA 현대화 과시의 무대이자, 국내 결속·대외 억지 신호입니다. 
  • 외교·지정학: 2025년은 러시아·북한 정상 동시 참석으로 중‧러‧북 결속을 상징하고, 서방과의 간극을 부각합니다.
  • 한국의 이해: 한국은 국익 중심의 수위 조절(국회의장급)로 대중 채널 유지+동맹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습입니다.